[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발생기종인 B737-MAX8의 운항을 정지하도록 조치했다. 국토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B737-MAX8. [사진=유수진 기자] |
12일 항공업계와 국토부에 따르면,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에티오피아항공 사고와 관련해 해당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최종구 사장과 면담하고, 해당 기종의 항공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철저한 안전점검이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최 사장은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항공기 운항중지 조치로 인한 예약승객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대체 항공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타 항공사 운항편으로 해당 승객을 분산해 수송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일 이스타항공에 대해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발령, 이행실태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정비 및 조종분야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안전점검은 항공기 조종계통과 전자장비계통 등 정비실태 및 조종사 비상대응 절차 교육훈련실태 등에 대한 것으로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는 국내 취항 중인 에티오피아항공의 항공기 정비실태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항공은 일본 나리타에서 인천을 거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직항편을 주4회(월,화,목,토) 운항하고 있다. 만약 점검 중 문제가 발견된다면 즉시 운항중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9개 국적 항공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안전간담회를 개최, 안전 경각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사들에 항공기 성능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이상 징후 발견 시 결함으로 발전되기 전 선 조치하는 사전 예방정비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조종사 비상대응 절차 숙지를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엔진과 기체결함 예방대책 및 조종사 교육훈련 강화방안과 안전 분야 투자계획 등을 발표, 항공기 운항안전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B737-MAX8 항공기 사고와 관련, 사고조사 진행과정과 미연방항공청 및 항공기 제작사(보잉), 해외 당국의 후속 조치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안전조치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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