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연합사령부의 국방부 영내 이전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13일 전면 부인했다.
연합사 관계자는 이날 ‘연합사 이전이 무기한 연기라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협의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앞서 TV조선은 “당초 연합사가 올해 말까지 국방부 안으로 이전하기로 계획돼 있었는데, 세부 계획에 대한 한미 간 이견으로 인해 이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측은 평택 험프리 기지로의 이전이나 현재 위치 유지를 원했으나, 우리 정부는 평택으로의 이전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연합사 이전과 관련해 한미 군 당국 간 입장 차이가 있다”는 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1월 22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에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는데도 두 달 가까이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봐서 한미가 이전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전 지연 이유로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는 것은 공간 크기 문제다. 미국 측은 작전상의 이유로 현재 위치보다 큰 곳을 원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 정도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202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에 맞춰 이전을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에 따라 주한미군기지 이전 후 용산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던 것 역시 3년가량 늦춰지게 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미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연합사 국방부 이전이 계속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결정된 것 없이 그냥 협의만 진행 중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고 계신 대로 큰 틀에서 (국방부) 영내 어떤 부분에 어떤 시설을 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사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미 간 이견, 이전 무기한 연기 등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이 연합사의 입장이다.
연합사 관계자는 “연합사 이전 무기한 연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 간 이견이 있다는 것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평택 이전에 관해 이견이 있다는 것도, 협의 진행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의견일 뿐”이라며 “‘연합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전을 위한) 적당한 장소를 못 찾았다고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여러 장소를 둘러 보는 과정”이라며 “이전이 3년 정도 늦춰진다는 것도 진행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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