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드러났다는 의혹에 대해 강한 수사 의지를 나타냈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수사국 관계자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고위층까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 진행하는 수사 뿐 아니라 감사관실에 내부비리수사대 등 감찰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며 "어떠한 비위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내용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톡에는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방정현 변호사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 |
이와 관련 민 청장은 "자기들이 하는 일에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온다"며 "경찰이 연루된 게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말했다.
수사국 관계자는 "인물 특정된 것은 없고, 구체적 범죄사실은 없다"면서 "다만 카톡 내용에 '경찰총장' 이런 말이 나오기 때문에 혹시 그 당시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해 클럽 버닝썬 직원 등이 대화에 참여한 카톡방에는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1번 언급됐고 시기는 2016년 7월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사국 관계자는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있는데 보도가 날 것을 우려해서 그 부분을 누가 무마해줬다하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대화방 참가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을 파악해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과거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복원했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해 카톡 대화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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