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특허청이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으로 행정혁신을 선도한다.
특허청은 14일 AI 등 최신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특허넷'은 산업재산권 출원, 심사, 심판, 등록, 공보 발간 등 특허행정업무 전반을 전산화한 종합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추진하는 정보화 종합계획이다. 특허행정의 품질과 효율성, 대민서비스의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해 특허넷을 AI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세대 교체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 98억원을 투입해 AI 기계번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출원서비스를 사용자 친화형으로 개선한다. 또 컴퓨팅 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오는 4월부터 본격 착수한다.
[자료=특허청] |
이번 계획은 '스마트 특허넷으로 함께 여는 보다 나은 특허강국'이라는 비전으로 △AI 기술 도입 △전자출원서비스 개선 △특허정보 DB 보급 확대 △시스템 성능 고도화를 중점 추진한다.
먼저 특허행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한다.
심사관들이 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도면·화학구조식 등으로 구성된 선행문헌을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AI 검색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심사관들이 언어장벽 없이 전 세계의 선행문헌을 폭넓고 정확하게 검색 할 수 있도록 품질이 높은 AI 기계번역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상담원의 근무시간에 상관없이 365일 24시간 신속하고 편리하게 상담 받을 수 있는 AI 상담시스템도 구축한다.
[자료=특허청] |
국민들이 특허 등을 손쉽게 출원하기 위한 전자출원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특허·상표 등을 출원하고 진행경과를 조회하며, 수수료 납부도 가능한 모바일 전자출원서비스를 구축한다.
또한 공인인증서 외에 지문, 홍채, 이메일 등 다양한 정부표준인증체계를 전자출원서비스에 적용해 접속 편의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국민들이 간소화된 서식으로 편리하게 출원할 수 있도록 전자출원서비스를 웹 기반의 시스템으로 재구축하고, 출원서 작성시 선행기술의 존재 여부와 각종 오류 등을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식재산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허정보 데이터베이스(DB) 보급도 확대한다.
지식재산정보 서비스기업들이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활용가치가 높은 기계번역 학습데이터, 특허도면부호, 상표이미지 특성정보 등을 가공·구축해 민간과 공유한다.
또한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직접 검색·선택하고 원하는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 보급서비스 플랫폼(KIPRISPlus)을 고도화한다.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성능 고도화 사업도 추진한다.
민간에서 개발한 최신 기술과 공개 소프트웨어(SW) 등을 시스템에 바로 적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미래기술의 포용과 확장성 등이 우수한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또 방대한 데이터의 고속처리가 요구되는 AI 학습, 빅데이터 분석 등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전산자원을 고속컴퓨팅 환경으로 구축한다.
특허청은 앞으로 이러한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을 구축·활용하게 되면, 특허행정의 품질과 대민서비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사용자 친화형 전자출원 및 AI 상담 서비스 등을 활용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민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지식재산정보 서비스기업들도 고부가가치 DB를 제공받아, 정보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AI 선행기술 검색, 기계번역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차세대 스마트 특허넷은 특허행정서비스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혁신하고,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강국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차세대 특허넷 구축으로, 시스템 혁신이 특허행정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선진국으로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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