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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내수·수출·생산 트리플 후진

기사등록 : 2019-03-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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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4.2%, 수출 1.6%, 생산 7.1% 감소
현대차·쌍용차 제외하고 내수판매 ↓
친환경차 내수·수출은 호조세 지속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자동차 판매와 생산,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 감소와 수입차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악화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자동차 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12만617대로, 2018년 2월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수출은 16만442대로 집계돼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며, 생산은 7.1% 감소한 25만7276대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내수는 조업일수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일(17일→16일) 줄어들면서 판매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차 판매가 19.1%로 가장 크게 줄었고,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6.3% 증가)와 쌍용차(7.2%)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등 중형 SUV 위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쌍용은 1월에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효과'로 국내판매가 늘었다.

한국지엠은 크루즈, 캡티바 판매 중단으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10.8%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세단형 모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8.0% 줄었다. 기아차는 쏘울부스터, K9 등 신차를 제외한 모델 대부분의 판매가 부진해 10.2% 감소했다.

수출은 기아차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이 줄었다.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수출이 36.1% 감소하며 가장 실적이 부진했고, 한국지엠(-10.7%), 현대(-6.4%), 쌍용(-5.8%) 등도 수출이 줄었다.  다만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와 일부업체(르노삼성 등) 부분 파업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7.1% 감소한 25만727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수출·내수의 영향으로 세단형 모델 생산을 줄이면서 생산량이 10.1% 감소했으며, 한국지엠은 일부모델 생산 중단으로 11.1% 감소했다. 다만 기아차는 K3, 니로, 카니발 위주로 생산량이 6.4%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크게 늘었다. 내수판매의 경우 그랜저HEV, K7 HEV 및 수입 HEV 등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2.3% 증가한 7569대로 기록됐다. 다만 전기차(EV)의 경우 구매보조금이 2월 중순 개시되면서 판매량이 30.8%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코나 EV와 니로 HEV·EV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20.3% 증가한 1만4028대로 기록됐다. 이는 전체 승용차 수출의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줄었지만 조업일수가 6% 정도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이 나쁘다는 시그널(신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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