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LG화학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배터리 부문에서 영업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설비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4일 LG화학의 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S&P는 LG화학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공격적인 재무정책과 석유화학 업황 변동성을 꼽았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LG] |
LG화학은 올해 약 6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중이다. 이는 2011~2017년 평균 연간 투자규모인 1조~2조5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이에 S&P는 향후 2년간 LG화학의 영업현금흐름을 연간 3조5000억~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면서, 설비투자 확대와 배당 지급을 충당하기엔 부족한 액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LG화학의 조정 차입금 역시 2017년말 1조1000억원, 2018년말 3조6000억원에 이어 2019년말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업황 변동성 역시 등급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S&P는 설명했다. LG화학은 아시아의 선도적인 석유화학 업체이나, 경쟁심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S&P는 "앞으로 LG화학의 설비투자 규모와 석유화학 및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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