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년 열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동시대 미술 무대에서 떠오르고 있는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가 선정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63차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제13회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으로 아야스와 진발라 팀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나타샤 진발라(왼쪽)와 데프네 아야스 [사진=Victoria Tomaschko] |
광주비엔날레 재단 측은 예술감독 선정 배경에 대해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그간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의 형식을 과감히 실험해온 기획자"라며 "역사에 침투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협업의 맥락과 통섭적 체계를 구사해 온 기획 능력이 뛰어나 비엔날레를 더 미래지향적이고 다층적으로 펼쳐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스탄불 출신의 데프네 아야스는 네덜란드,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의 문화기관 및 연구기획 단체 등에서 동시대 미술과 매체, 정치의 교차점을 탐구한 전시를 선보였다. 로테르담 소재 비테데비트미술관 디렉터(2012~2017),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터키관 큐레이터(2015), 제6회 모스크바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2015), 제11회 발틱트리엔날레 큐레이터(2012)를 역임했으며 뉴욕의 퍼포먼스 비엔날레 퍼포마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의 연구 및 예술작품 프로덕션을 지원하는 전시단체 V-A-C 재단의 총괄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다.
인도의 젊은 기획자 나타샤 진발라는 현재 베를린 그로피우스바우미술관의 협력 큐레이터다. 다수의 국제전을 기획했으며 미술 분야 기고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8회 베를린비엔날레(2014) 전시팀으로 참여한 바 있고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구즈랄 재단이 선보인 '나의 동쪽은 당신의 서' 전시에서 기획 자문 및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2010년 타이베이비엔날레에서 기획했던 음율박물관 부문은 2016년 폴란드 우치미술관에서 확장 순회전을 가졌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두 사람은 퍼포먼스, 출간 플랫폼으로 이뤄지는 역동적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과학의 격변 등 지능 전 범위를 검토하는 예술적 접근과 과학적 방법론을 탐구할 작가, 과학자, 사상가 등을 초대해 다양한 담론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는 "아야스와 진발라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전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이들의 활약으로 광주비엔날레가 아시아와 세계의 동시대 미술 그리고 비엔날레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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