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의 ‘KT 특혜채용 의혹’으로 당시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던 전 KT전무가 구속되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구두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그동안 딸이 특혜채용된 게 아니라며 계속 부인해오지 않았냐”며 “그런데 인사팀장을 맡던 사람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 의원이 국민들 앞에 다시 나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들 앞에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임기 마무리 소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10 kilroy023@newspim.com |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사퇴가 답”이라며 김 의원을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권력을 악용한 취업 청탁은 ‘성실한 노력’을 조롱하는 악질 범죄”라며 “어느 누구도 타인의 취업의 기회를 비열한 방법으로 가로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년들이 헬조선의 첫 번째 원인으로 뽑는 것이 현대판 음서제라 할 수 있는 수시 학종과 특혜채용”이라며 “공평이 무너지면 나라의 근본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이 번 사건수사가 무너진 사회도덕을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간 김 의원은 자신의 딸이 정당하게 입사했다고 항변하면서 부정 채용 사실을 극구 부인해왔다. 검찰에 의해 부정 채용이 확인된 이상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는 없게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김성태 의원이 딸의 부정 채용에 대해 진실을 털어놓을 가능성도 그리 높지는 않아 보인다”며 “이제는 김성태 의원 본인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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