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발언'들 중 박왕자씨 금강산 피격사망 사건을 두고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고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17일 통일부를 통해 보낸 입장문에서 "통과의례라는 표현은 금강산 관광 초기 신뢰 부족으로 겪었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총칭하는 것"이라며 "고 박왕자님의 비극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시했다"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핌 DB] |
김 후보자는 지난 2010년 '한겨레21'에 기고한 한 글에서 "접촉 초기에는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고 주장해 뒤늦게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전부터 과거 소셜네트워크(SNS)에 남긴 글과 매체와의 인터뷰, 학자로서의 발언 등으로 진땀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급기야 김 후보자는 SNS 계정을 임시 폐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장관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의 집중 질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박왕자씨는 북한군이 쏜 총에 의해 사망했다. 이후 정부는 북한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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