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강남 일대 클럽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49) 총경이 과거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또 다른 강남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서도 뒤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5일 정준영과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을 불러 밤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윤 총경과 함께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경찰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14일 정준영과 승리, 유리홀딩스 전 대표 모두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경찰은 이 과정에서 지난 2016년 7월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하던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윤 총경이 몰래 알아봐주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클럽으로 운영됐고 이를 알게 된 경쟁 업체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윤 총경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후배 경찰관에게 전화해 이 사건 담당 수사관에게서 수사 상황을 알아봐 달라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윤 총경은 경찰청 인사담당관에서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된 상태다. 앞서 윤 총경은 지난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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