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국민 절반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적절’ 의견이 한국당 지지율보다 높은 40%에 달하는 만큼 보수층 결집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나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한 여론조사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을 모독한 부적절한 발언이다’는 응답이 50.3%로 조사됐다. ‘외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적절한 발언이다’는 응답은 39.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6%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당지지층과 이념성향에 따라 응답이 뚜렷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70% 이상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광주‧전라 지역과 30대에서도 70%이상 대부분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중도층과 여성, 충청권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50% 이상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해 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70% 이상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대구‧경북 지역, 60대 이상에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이 대다수거나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과 50대와 20대에서는 부적절 응답이, 무당층에서는 적절 응답이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양상이었다. 남성과 서울에서는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94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6명이 응답을 완료, 8.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