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금은 많은 규제로 마켓플레이스금융(P2P금융) 시장을 위축시키기 보다,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임팩트금융포럼 공개세미나 '마켓플레이스금융 산업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사진제공=렌딧] |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임팩트금융포럼' 공개세미나에서 "포용적금융 측면에서 마켓플레이스금융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구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금리대출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 연구위원은 "포용적금융 측면에서 마켓플레이스금융은 모범사례로 꼽힌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중금리대출은 마켓플레이스금융의 특징을 한 단어로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구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은 마켓플레이스금융이 기존 금융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중소기업에는 높은 대출 승인율을 보이면서 포용적금융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마켓플레이스금융이 중금리시장을 개척해 중·저신용자들의 금융애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국내 P2P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8%에 불과하지만 평균 금리가 12%대로 중·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대부업(28.7%), 저축은행(24.8%) 등보다 낮다.
업계에서도 마켓플레이스금융의 '포용적금융' 역할을 내세웠다.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협의회 소속 5개 회사의 대출취급액 절반 이상은 기존 2금융권에서 나간 고금리대출을 10% 초반대의 중금리 대출로 갈아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이자를 절감한 액수는 총 408억원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5개 회원사 중 소상공인대출을 취급하는 4곳은 1366개 상점과 1108개 사업자의 대출을 취급했다"며 "1월 기준 고용창출효과가 1만3000명이 넘는다. 영국과 미국처럼 산업이 건전하게 잘 발전한다면 7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한진 금융위원회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데이터 기반 금융산업으로서 마켓플레이스금융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흐름으로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현재는 부동산에 64% 정도 쏠려있지만, 기존 금융권에서 사실상 커버가 되지않고 있는 개인신용대출과 소상공인대출 쪽으로 어떻게 이전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 연구단체 임팩트금융포럼이 주최한 '마켓플레이스금융 산업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세미나'에는 최운열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김성준 렌딧 대표, 장정은 변호사 등 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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