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어렵게 얻은 대화 모멘텀을 소중히 여기고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대화를 지속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18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도중 지난주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은 모두 대화 지속 의지를 표했으며, 중국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장려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겅 대변인은 대화를 지속하고 진전시키는 데 핵심은 모든 당사국의 적법한 우려를 균형 있게 수용하면서 상호 신뢰와 컨센서스를 구축하고, 단계적이면서도 동시적인 조치들을 쉬운 것부터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핵 문제가 수십 년 지속돼 왔고,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있는 만큼 하룻밤에 해결되길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합리적 기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기대치를 너무 높게 설정하거나 일방적이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북미가 어렵게 얻은 대화 모멘텀을 소중히 여겨 이 기회를 잡고, 중간 지점에서 만나 상호 신뢰와 컨센서스를 형성한 뒤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라는 결실을 얻을 때까지 이 모멘텀을 이어갔으면 하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사회도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중국도 다른 당사국들과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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