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비핵화라고 언급했다. 북한 핵시설에서 영변 핵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영변 핵시설 일부 폐기만으로 북한의 핵을 용인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낙연 총리는 "그럴리 있겠냐"면서도 "영변 핵시설이 북한 핵시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영변 원자로 폐기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있다. 2019.03.19 yooksa@newspim.com |
이 총리는 그러면서 "작년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 발표문에도 나오지만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라는 관점에서 제재와 비핵화 진도가 일정한 비례를 맞춰갈 필요가 있다는 데에 한미가 동의했다"면서 "단 그 정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어서 이번 하노이 회담의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이 "그렇다면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북한 비핵화를 인정하려 했느냐"고 묻자 "영변 핵시설 폐기는 영변 폐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총리는 그러면서 영변 외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미리 알고 있었고 미국과 이에 대해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영변 외의 핵시설이 있다는 것은 수년간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된 바 있어 미리 알고 있었고 숨기려고 한 적도 없다"면서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 정부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된 정보를 어느 일방이 공개할 때는 각 정부의 동의가 있었어야 했는데, 이미 보도를 통해 나올 건 다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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