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지난 보름 동안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량으로 유입된 자금 중 ‘채권 같은 주식’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ETF로 자금이 흘러 들었으며 특히 배당주 비중이 높은 ETF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sk증권] |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6~19일 글로벌 ETF로 유입된 자금은 2월 말 대비 9배 가량 급증했으며, 상위권 중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ETF ‘뱅가드 하이 디비던드 ETF(VYM US Equity)’와 ‘뱅가드 디비던드(VIG US Equity)’가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억눌렀던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선언) 같은 이슈들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한다”며 “기업 수익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며 채권성격을 띄는 주식 ETF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 랠리에는 동참하고 싶으나 보수적인 접근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며 “10년 연속 배당이 늘고 있는 주식을 골라내 보유하는 뱅가드 그로잉 디비던드 ETF 같은 곳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자금 유출입이 가장 많았던 ETF는 미국 500개 대형기업 주식을 포함하는 스탠다드앤푸어(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며 “향후 미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많았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과 캐나다의 경우 투자심리 약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관련 ETF의 자금 유출을 두고서, 향후 두 국가의 투자심리 약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일본 이탈 자금 규모가 지난 14~15일 열린 일본은행(BOJ) 회의를 기점으로 세 배나 악화 됐다”며 “일본에 대한 패시브 자금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는 화웨이 소송 건, 2년만의 GDP 최저치 기록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패시브 자금의 유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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