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보도된 가운데, 한 전 총장이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한 전 총장은 JTBC와 YTN을 상대로 각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로고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JTBC와 YTN은 대검찰청 산하 과거진상조사단이 ‘김학의 성접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전 총장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윤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전 총장은 “근거 없는 음해”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도 김학의 성접대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보도한 JTBC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건설업자 윤 씨가 윤 전 고검장과 골프를 쳤다는 등 윤 전 고검장과의 친분을 인정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윤 전 고검장 측은 “윤중천과 골프는 물론이고 일면식도 없다”며 “이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명을 거론해 보도했기 때문에 민·형사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9일 “김학의 사건은 우리 사회 특권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수사기관의 부실수사 등 정황이 보인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켜 왔다”며 “의혹을 해소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과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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