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BOJ는 비둘기파”라고 밝히며 “물가가 상승 모멘텀을 잃으면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전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BOJ는 비둘기파냐 매파냐”라는 질문에 “2%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끈기 있게 계속하고 있다. 아마도 BOJ는 비둘기파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하고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비둘기파 기조를 보여,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더욱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구로다 총재는 추가 금융완화에 대해서도 “물가가 상승 모멘텀을 잃으면 당연히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마이너스 금리 확대나 국채 매입 증액 등 여러 수단을 조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20일로 총재 취임 만 6년째를 맞았지만, 취임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2% 물가 목표는 여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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