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사전예약 없이 바로 출시한다. 당초 22일부터 예약 받기로 했지만 일정상 문제로 바로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과의 의미로 예약자들에게만 주던 선물을 전체 구매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S10 5G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019. 02. 25. |
삼성전자는 21일 갤럭시S10 5G 모델을 사전 예약 행사 없이 다음달 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개통한 고객들에게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또는 ‘무선 충전 패키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현장 즉시 할인(1년 1회)을 제공한다. 갤럭시S10에서는 사전예약자들에게만 줬던 선물을 구매자 모두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사전 개통이 어려워 삼성전자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오는 22일 사전예약을 약속한 삼성전자가 입장을 번복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약을 받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렇게 되면 사전 개통을 약속해야 하는데 물건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데다 정식 출시일이 사실상 5G 이동통신 최초 상용화 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한달 전, 갤럭시S10 사전예약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이달 말 갤럭시S10 5G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준비 작업이 늦어지면서 출시일이 뒤로 밀렸고, 결국 사전예약에도 제동이 걸렸다. 예약을 받으려면 사전 개통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이를 약속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달 11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한 미국을 앞서기 위해 다음달 5일을 출시일로 잡았지만 최종 작업이나 물량 준비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서다. 5G 상용화는 지난해 선언하긴 했지만 기업용으로만 진행된 만큼, 진정한 상용화는 스마트폰이 출시돼야 가능하다.
이에 사전예약을 하면 예약자들은 정식 출시일보다 앞서 물건을 받고 개통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 최초 5G 시작일이 달라진다. 반대로 사전 예약자들만 이날 물건을 먼저 받아 개통한다면 상용화 의미가 퇴색된다.
또한 정부와 이통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행사 준비까지 진행하고 있어 사전 개통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갤럭시S10 물량 부족으로 예약자들에게 사전 개통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물량 부족으로 사전개통 기간 내 물건을 배송하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갤럭시S10 5G마저 배송 기간을 어긴다면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예약 시작일과 실제 개통일 사이 기간이 길어 갤럭시S10 5G는 바로 개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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