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원=뉴스핌] 김규희 남경문 기자 = 21일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자유한국당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까지 합세해 창원지역 표심잡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황 대표는 4‧3 보궐선거 첫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남동 하나은행 앞 야외 광장에서 열린 강기윤 후보 선거운동 출정식에 참석해 지원유세에 나섰다. 앞서 이날 새벽에도 강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함께 했다.
[창원=뉴스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하나은행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강기윤 후보 선거운동출정식에 참석해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2019.3.21. news2349@ |
황 대표는 강 후보 출정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야합하지 않고서는 선거도 못 치를 정당이 뭐하겠다고 나오느냐 차라리 문 닫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공보실이나 측근 참모들이 사전 준비한 연설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대표의 발언치고는 상당히 수위가 높았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창원 경제 폭망 주범은 문재인 정권“이라며 ”엉터리 경제정책, 실패한 좌파사회주의 경제실험이 우리 창원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현 정부를 향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는 막아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는데 창원시민들은 사람이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아쉽게 2위를 기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유세에 합세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2등해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제 지역구 서울 광진에서 조용히 있으려 했으나 4월 3일 정권 심판의 날을 맞아 창원 성산구에서 여러분 마음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아 뛰어왔다”며 “강 후보를 뽑아야 피 끓는 심정을 청와대에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전당대회 이후 모습을 감췄던 오 전 시장까지 나선 것은 창원이 공단 밀집지역이어서 노조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전대에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2%를 득표해 황 대표보다 12.5%p 앞섰다. 노동자들의 표심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에 원룸까지 마련했다. 보궐선거 때까지 창원에 머무르며 강 후보 지원에 ‘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