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러시아 방문설(說)에 외교·통일부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이 안되는 사안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러시아 외교부 등 ‘외교라인’을 통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소식을 전달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아직 파악된 바 없다”면서 “하지만 상당히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지금 확인 중이며, 따로 말할 게 없다”며 “러시아를 통해 들려오는 얘기도 아직은 없다”고 전했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2월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을 나서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
외교부 당국자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아직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방송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의 러시아 방문이 사실일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의 우방국 유대 다지기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대미협상력을 높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완화에 힘을 쏟아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부장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과 ‘의전 협상’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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