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가 매장이 아닌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문화가 정착돼가는 사회적 추세에 맞춰 친환경 장사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사회문화적 가치관의 변화와 묘지공간의 부족, 국토훼손 증가, 생태환경 변화 등 각종 사회문제 발생으로 화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화장률은 전국 84.2%, 전남은 2011년부터 매년 3~5% 증가해 77.6%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 특수성이 있지만, 화장률이 조만간 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전남지역에선 6개의 화장시설에서 20개의 화장로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처리 능력이 74구로 부족하진 않지만 순천, 여수, 광양 등 동부지역에 집중해 있다. 봉안시설은 공설 봉안시설 10개소를 포함 37개소, 자연장 시설은 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서남권과 중남부권 등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이 화장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고 비싼 관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친환경 장사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해남에 남도광역추모공원을 개원한다. 국비와 지방비 195억 원을 들여 해남 황산면 8만 7천804㎡ 규모로 시설됐다. 3기의 화장로를 갖춘 화장장을 비롯해 봉안당 2동,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이 조성됐다. 해남, 완도, 진도 3개 군 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된 서남권 광역화장장과 해남 공설추모공원조성, 2개 사업을 지난 2016년 12월 동시 착공해 2년 3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하고 개원을 앞두고 있다.
전라남도는 또 친환경 공설 장사시설 3개소(목포, 순천, 광양) 확충사업을 연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설화장장 설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친자연적이며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인식개선 교육을 7월까지 지역을 순회하며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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