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본인의 측근들이 KT 경영고문에 대거 위촉된 것과 관련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더 이상 약발이 먹히지 않는 구태한 정치공세를 멈춰 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철희 의원은 지금까지 선거 조직 등 정치적으로 직간접적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의 인사 사항에 개입해 왔는가"라며 "혹시 그런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이런 식의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창규 KT 회장 취임 이후 위촉된 ‘KT 경영고문’ 명단을 확보해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1 yooksa@newspim.com |
KT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매월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의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특히 친박 실세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 측근은 3명이나 위촉됐다. 위촉 당시 홍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방위) 위원장이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개인의 취업활동에까지 정치 논리로 불법여부가 결정되는 시스템으로 변경된 것인가"라며 "또한 ‘유료방송 합산규제, SK브로드벤드-CJ헬로비전 합병, 황창규 회장 국감 출석’과 관련해 미방위원장으로서 그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당시 미방위원회 운영시스템에 대한 기초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나는 이 의원이 제기한 KT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아무리 당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도, 정확한 사실파악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 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등 금도를 넘는 무책임성에 대해 선배 의원으로서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