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주요 모델 SM6‧QM6의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노사 갈등 장기화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출고 대기기간도 1주일 이상 길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SM6 생산라인.[사진=르노삼성자동차] |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중형세단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주문 후 출고까지 기간은 평균 2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출고대기기간이 최대 1주일이었던 지난 2월 말 보다 1주일 이상 길어진 것이다. 인기 트림인 SM6 LE모델이나 QM6 LE 모델 같은 경우 최대 3주일까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영업부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만들어 놓은 재고로 대응했는데, 이제는 재고 물량이 없다”며 “차를 생산해야 하는데 물량이 적어 고객들에게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홍보실 관계자는 “(제품 인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SM6와 QM6의 생산‧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건 장기화 하고 있는 노사 갈등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10월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했지만, 임금 인상폭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여태껏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심지어 르노삼성 노조는 이달 20일부터 지명파업을 단행, 오전‧오후 근무조가 번갈아 총 8시간 동안 라인가동을 멈추면서 차량 출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SM6와 QM6는 르노삼성 내수판매량(9만369대)의 각각 27.4%, 36.5%를 차지하는 주요 모델로, 작년 판매량은 SM6가 2만4800대, QM6가 3만2999대를 기록했다.
SM6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지만, QM6는 18.5% 증가했다. 특히 QM6는 올해 2월 누적판매량도 26.7% 증가한 5,125대를 기록했다.
노사 갈등이 더 길어질 경우 고객 이탈과 함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르노삼성 측은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라인 특성상 한 공정이 멈추면 나머지 공정도 정상적인 작업을 하지 못해 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르노삼성 관계자는 “인기 모델 생산에 집중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단행한 파업(부분파업+지명파업)은 총 200시간이다. 르노삼성 경영진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약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파업으로 인한 협력업체 추정 손실은 11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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