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 선거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지회장 사퇴 등과 맞물리면서 이번 선거로 한유총 내분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성하 한유총 법률대응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열린 교육부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03 kilroy023@newspim.com |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유총은 오는 26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충남지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대의원 385명 중 과반이 참석해 과반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김동렬 부이사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다.
김동렬 부이사장은 이덕선 이사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이덕선 라인’으로 분류된다. 김 부이사장은 출마 자료에서도 “엄혹한 현실 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이덕선 이사장과 함께 비대위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사장을 보좌하면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달리기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이사장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한유총 내분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김 부이사장이) 당선될 것 같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최근 박진원 인천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유총은 ‘집안 싸움’ 논란에 휩싸였다. 박 지회장은 ‘개학 연기’에 반대하며 지도부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의 한 회원은 “이사장 후보 동반사퇴론 등으로 인해 한유총 원장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강경 노선을 고수하기보단 온건 노선으로 (바꿔), 교육 당국과 협의와 대화를 원하는 회원들이 대다수”라고 귀띔했다.
차기 이사장 선출 후 ‘한유총 탈퇴 러쉬’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아울러 서울 지역 주도권을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에 뺏긴 점도 한유총 입지를 좁히고 있다. 한사협은 교사처우개선비 문제에 앞장서는 등 교육 당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처우개선비 관련해 서울시의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사협 관계자는 “한사협이란 한 단체로서 건의한 게 아니다”라며 “서울 전체 유치원을 대표해서 조희연 교육감을 만나고 협상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유총을 탈퇴한 회원들이 ‘온건파’ 한사협에 가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유총 관계자는 “강경파라서 내분이 있다기보단, 불평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종합해서 이끌어나가는 게 차기 지도자의 역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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