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북한이 ‘상부의 지시’라며 일방적으로 인원을 철수시켰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일부 인원을 다시 복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이날 오전 8시10분께 북측 연락사무소 일부 인원들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해 근무 중에 있다”며 “현재 북측 연락대표 등 4~5명 정도의 실무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오늘 평소대로 교대 근무차 내려왔다’고 언급했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오늘 오전 남북 연락대표 협의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평소처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연락공동사무소 남측 관계자들이 25일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으로 출경을 하고 있다. 2019.03.25 |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측의 복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향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본연의 기능을 계속 수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완전한 복귀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평소 10명 내외로 근무했지만 현재 소장대리 등의 복귀 여부도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소 (근무하는 북측 인원은) 10명 내외”라고 말하며 ‘완전한 정상운영인가’라는 질문에 “그래서 일부 인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거듭되는 질문에 “(완전한 복귀라는 판단은) 조금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가동은 됐지만 과거처럼 회복되지 않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5명 복귀)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
북한은 지난 22일 "상부의 지시"라며 남측에 인원 철수 통보를 한 후, 모든 인력을 철수시켰다.
이에 정부는 유감을 표했지만 일단 연락사무소에 정상적인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대화의 끈’ 유지에 주력했다.
이날 새벽에도 평상시처럼 남측 관계자들이 방북했다. 세부적으로 사무소 인원 11명과 시설관리 인원 28명 등 총 39명이다. 주말 근무자 25명과 합쳐 현재 64명이 체류·근무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일부 북측 인력 복귀는 과거와 같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원 철수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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