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평가 거부’ 카드를 꺼내든 서울 자사고들에게 서울시교육청이 “정당성이 없다”고 반격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교육청 재량 지표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항목과 기준에서 교육부 표준안을 그대로 따랐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사고가 법령에 규정된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
그러면서 최근 전북교육청 소재 자사고 상산고가 논의 끝에 재지정 평가에 임하기로 한 것을 언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보다 평가 기준이 더 높은 전북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이 지정취소 기준점수를 80점으로 상향했음에도 평가에 적극 응하기로 하고 평가보고서를 22일 제출했다”며 “서울 자사고들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교장단의 우려와 달리 평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보고서 제출 기한이 29일인 만큼 자사고가 평가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는 운영성과 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통과 기준을 기존 60점에서 70점으로 올리고 자사고의 특·장점인 배점을 낮췄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자사고연합회는 26일 한차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