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5일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여영국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제히 집권여당과 야당의 구태야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한 번도 창원을 찾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창원 민심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여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뉴스핌] 김규희 기자 = 4‧3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16일 뉴스핌과 만나고 있다. 2019.03.16. q2kim@newspim.com |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살다살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단일화는 처음이다. 정말 오래살고 볼 일”이라며 “단언컨대 지금까지 이런 야합은 없었다. 이해찬 대표는 선거가 시작된 이후 창원성산에 코빼기 한 번 내비친 적 없다. 잘난 집권여당은 애초부터 2중대 정의당에 백기 투항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선택과 신뢰를 종이짝처럼 찢어버린 민주당이 국민이 아닌 정의당을 택함에 따라 집권당으로서의 자격을 오늘 공식적으로 상실했다”며 “집권여당과 종속 정당의 시꺼먼 야합 속내만이 더욱 명백해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더불어정의당의 단일화 결정이야말로 명백한 구태야합으로 규정한다.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위해 머리 맞대 국회 입법쿠데타를 모의하던 모습 그대로”라며 “탐욕의 정치, 퇴행의 정치로 민심을 훼손하고 오염시킨 결정에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창원 경제를 망쳐온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책임 회피의 종지부를 찍었다. 자존심도, 명분도, 미래도 없는 야합일 뿐”이라며 “집권여당 대표는 창원 시민의 시름을 외면 한 채, 한 번도 창원에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슬그머니 책임에서 발을 뺐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선가능성이 낮아 정의당에 스스로 포기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편이 낫겠다”며 “백해무익한 야합으로 창원시민을 우롱한 죄, 창원시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훙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단일화 경선에서 여영국 후보가 민주개혁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도 “권민호 민주당 후보가 선전했으나 창원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점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여영국 후보를 선택한 창원시민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여영국 후보가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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