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 5년간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1500만 그루를 추가, 총 3000만 그루에 달하는 ‘녹색도시’를 조성해 극심한 미세먼지 해소에 나선다. 도시 곳곳에 생활밀착형 ‘작은숲’을 조성, 도시폭염 문제 해결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은 담은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26일 공개했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정책 브리핑에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서울 전역에 1530만 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심어 1038개의 숲과 1165개의 정원을 만들었다”며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500만 그루를 추가, 민선 6~7기에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생활밀착형 ‘도시숲’을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3000만 그루 나무가 경유차 6만4000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양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어컨 2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수준으로 도심온도를 낮출 수 있으며 성인 2100만명이 1년간 숨쉴 수 있는 산소도 공급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년간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1500만 그루를 추가, 총 3000만 그루에 달하는 ‘녹색도시’를 조성해 극심한 미세먼지 해소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세부계획을 설명하는 최윤종 푸른도시국장. [사진=정광연 기자] |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 전략 개선 및 강화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한 특화사업 확대 △대규모 유휴공간 활용 녹지공간 확충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 및 도시숲 보존 △민관련협사업 확대 등 5개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예산은 4년간 총 4800억원이다.
우선 가로변 교목을 1열이 아닌 2열 식재로 바꾸고 가로변 녹지는 단충이 아닌 다층구조로 조성한다. 2열 식재와 다층구조 녹지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각각 25.3%, 20% 높다.
또한 관악산과 북한산에서 생성되는 찬바람을 강남과 강북 도심으로 끌어오기 위해 산림청과 공동으로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20년에서 2021년까지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세부 기획계획은 연내 수립 예정이다.
영유아‧아동, 어르신 같은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해 운동장, 옥상 등 학교 내부 공간을 푸르게 만드는 기존 ‘에코스쿨’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학교 밖 통학로 주변에도 벽면녹화, 띠녹지 등을 집중 조성하는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10개 학교 통학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30개 학교 통학로에 숲을 조성하며 별도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사회공헌사업과 협업해 3개교에 숲을 조성한다.
[자료=서울시] |
대형공원, 주요 간선도로 주변, 한강 및 주요하천변, 물재생센터 등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녹지공간도 늘린다.
오는 5월 마곡에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시 최초의 보타닉 공원 ‘서울식물원’을 전면 개원하고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변에는 2022년까지 약 210만 그루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한다.
지하철역, 광장‧공원, 버스정류장 같이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 곳곳에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만들고 훼손된 산림 복원과 기존 도시숲 보전에도 집중한다. 현재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종로서적 연결통로 850㎡)에 조성중인 ‘태양광 지하정원’은 오는 10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3일 시민 100인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시민원탁토론회’를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개최하는 등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한다.
최 국장은 “미세먼지와 도시폭염 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은 도시숲에서 찾고자 한다”며 “3000만 그루 나무심기 목표가 달성되는 2022년에는 서울 곳곳에 크고 작은 생활숲이 조성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