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자국에 있는 북한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1쪽짜리 미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약 3만명 가운데 약 3분의 2를, 중국은 절반 이상을 북한으로 송환했다. 중국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해당 보고서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차단키 위해 올해 말까지 모든 재외 북한 노동자를 송환할 것을 요구하는 2017년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제출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약 10만명의 해외 거주 노동자를 통해 연간 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각각 약 8만명, 3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중국과 러시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결의안은 각국에 지난해 송환된 모든 북한 노동자에 대한 보고서를 이달인 2019년 3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송환 규모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한 설명도 넣어야 한다.
러시아는 "러시아 연방에서 유효 취업 허가를 받은 북한 주민의 수가 3만23명에서 1만1490명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핵심 우방국인 중국은 "소득을 벌어들이는 전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북한)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중국은 국제 의무를 성실하게 계속 이행하고 질서있는 송환 작업을 수행하며 송환을 제때 완료할 것"이라고 보고서에 썼다. 그러면서 보고서 공개는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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