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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현대-대우 합병' 반사이익 보나

기사등록 : 2019-03-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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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주잔량 기준 2년만 2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과 함께 삼성중공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1, 2위 조선소가 합쳐지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경쟁자가 하나 사라져 삼성중공업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아울러 조선업계 고질적인 저가 수주를 막고 선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때맞춰 삼성중공업은 연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및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말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의 지난 2월 수주잔량은 490만3000CGT로 현대중공업(451만5000CGT)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대우조선해양(584만6000CGT)이다.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2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의 2월 기준 '수주 잔량 2위' 배경은 올들어 잇따라 LNG선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7척의 LNG운반선(약 13억달러)을 수주, 올해 수주 목표(78억달러)의 17% 정도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110여 척의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과 사이버보안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카타르의 60척 LNG선 발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강화와 맞물려 LNG 운반선 발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NG선 이외에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해양플랜트에도 강점이 있는 삼성중공업으로선 올해가 재무구조 개선 및 재도약의 기회인 셈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서지 않는 대신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강점이 있는 분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고 인수합병 이후에 경쟁이 줄어드니 선가 상승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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