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7일 예정되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연기를 26일 요구했다.
한국당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일동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의 넘치고 흐르는 의혹에 대해 검증을 하기 위한 자료 확보와 증인채택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에 청문회 연기를 공식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하여 호떡을 맛본뒤 계산을 하고있다. 2019.03.20 dlsgur9757@newspim.com |
한국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는 이제까지 불거진 주민등록법 위반과 세금지각 납부, 재산 축소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장남 고액 외국인학교 입학, 평창 갑질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을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거부하고 있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찔릴 게 많아 두려운가 보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이어 “(자료를) 제출하더라도 황당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며 “미국 국적이던 배우자‧자녀 건강보험 무임승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에 대한 건강보험 자격변동 현황 및 보험료 납부내역을 요구했더니 ‘배우자의 최근 5년간 국민건강보험 체납사실이 없다’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위원들은 박 후보자를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를 비판했다. 위원들은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자료 미제출에 대해 ‘그러면 청문회 뭐하러 하나’, ‘국민들 앞에서 정직하게 답해야한다’며 자료제출을 얼마나 닦달해왔나”며 “게다가 박 후보자는 2013년 공직후보자에 대해 사전자료 미제출시 경고‧징계 요구를 통해 인사검증을 강화하는 ‘인사청문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인사청문회를 ‘하루살이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박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도덕성‧자질‧책임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박영선 후보자는 즉각 자진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일반 국민이 봐도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의문을 가질만한 사안이 눈덩이처럼 많은데 이조차도 검증하지 못하나”면서 “부실검증의 끝판왕”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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