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이 뉴욕 메츠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한국시간) “제이콥 디그롬(31)이 뉴욕 메츠와 5년 동안 1억3750만달러(약 1560억원)에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디그롬의 연장 계약은 2023년까지며 2024년에는 3250만달러의 클럽 옵션이 있다. 2024년에 대한 클럽 옵션이 실행될 경우 계약 규모는 6년 1억7000만달러(약 1929억원)가 된다. 또한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 조항과 2022 시즌 이후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제이콥 디그롬이 뉴욕 메츠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계약은 메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 계약이다. 지난 2008년 요한 산타나에게 6년 1억3750만달러에 계약한 메츠는 디그롬에게 금액은 같지만 계약기간은 1년으로 짧게 제시했다.
디그롬은 지난해 21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승운이 없어 10승9패를 기록했고, 뛰어난 투구 내용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츠는 디그롬의 활약을 인정해 장기계약을 맺었다. 디그롬 역시 최근 시범경기를 치르며 “뉴욕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 팬들이 잘 대해주고, 시티 필드의 마운드에 서는 것이 좋다. 한 팀에서 커리어를 보내는 것도 드문 일”이라며 연장계약을 암시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F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현 소속팀과 연장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3년 9400만달러, 탬파베이 레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5년 500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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