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의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연임이 저지된 가운데 본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9.03.27 mironj19@newspim.com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부결로 대한항공이 조원태 사장 체제로 바뀔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오너 리스크 해소가 시작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대한항공 주주총회 결과로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크게 바뀐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조양호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기존 이사회 멤버들을 통해 영향력 행사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주총 출석자 가운데 찬성 64.1%, 반대 35.9%로 재선임안 찬성률이 특별결의 조건인 3분의 2 미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관심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으로 쏠릴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제안한 임원자격 관련 정관변경과 석태수 사장 사내이사 연임안 통과 여부가 중요하다"며 "현재 횡령, 배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조양호 회장 입장에선 임원자격 관련 정관변경 통과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한진칼 주총 표대결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행동주의펀드 KCGI의 주주제안은 내년에 상정 가능하다"며 "2020년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로 재선임을 놓고 표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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