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은 28일 새로운 철학과 디자인을 담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발표했다.
푸르지오 BI(좌)와 캐릭터(우) [자료=대우건설] |
대우건설은 이날 브랜드 리뉴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푸르지오 철학을 ‘The Natural Nobility,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으로 정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 이미지(BI)는 산들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자연의 형상을 담았다.
새로운 BI 캐릭터는 푸르지오의 기존 디자인 유산인 ‘P Tree’의 갈대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에다 지구, 대지의 단단함을 연상케 하는 원형을 더한 캐릭터다.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은 "모든 사람에게 본연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과거의 푸르지오가 자연(Nature)이었다면 미래의 푸르지오는 자연스러움(Natural)"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푸르지오가 그리는 미래는 본연이 가진 고귀함(Natural Nobility)"이라며 "(대우건설이) 단순히 아파트라는 시설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본연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사진=대우건설] |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서 총괄 디렉팅을 담당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아파트는 한국에서 중요한 주거 문화"라며 "아파트에 좀더 진정성을 담아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대우건설 임직원들과 푸르지오 브랜드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음 비전과 방향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을 많이 했다"며 "그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숲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숲과 같은 자연이 어떻게 어우러져서 자연스러운 삶을 만들 것인지가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세련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리뉴얼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푸르지오의 새로운 고급화 컨셉이 분양가를 끌어올리지 않을지에 대한 질문에 안상태 대우건설 주택건축기술실장 겸 상무는 "프리미엄으로 럭셔리하게 만들어서 돈을 더 받겠다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상태 상무는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있기 때문에 건축비를 무한대로 늘릴 수가 없다"며 "공사비가 높아지면 사업을 수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화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를 더 높이겠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고객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본연의 가치를 담아서 상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과 접하는 가치 쪽으로 전환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고객이 꼭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빼고 중요한 것을 위주로 순서를 다시 맞추는(리오더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는 가운데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의 발표시점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회사는 작년 초부터 푸르지오가 가진 자연스러움과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설 수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꾸준하게 진행된 것을 정리해 발표하는 시점이 오늘일 뿐"이라고 말했다.
리뉴얼 비용에 대한 질문에는 "대우건설 직원들 뿐만 아니라 여러 협력업체, 기관들과 같이 작업했다"며 "이를 다 합산하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지오써밋 브랜드 리뉴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써밋 브랜드는 지난 2017년 출시됐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리뉴얼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지오써밋은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프리이엄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대표 주거상품 '푸르지오'와 정상을 뜻하는 단어 '써밋(summit)'을 결합해 내 놓은 브랜드다.
새롭게 발표된 푸르지오 브랜드는 다음달 분양예정인 단지부터 적용된다.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단지에도 측면 사인에 새로운 BI가 적용되는 방식으로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