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해 "말하기 쉽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은 28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협력사 상생데이에 참석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김 부회장은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협력회사 협의회 회원사들과 함께 개최한 ‘2019년 상생 협력 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반도체 시장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워낙 의견이 양분돼 있어 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연초 밝혔던 반도체 시장이 '상저하고' 흐름을 탈 것이란 의견에 대해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당초 예상 대비 1분기 디스플레이,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가 이처럼 실적 예상 공시를 내놓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어 온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7조원대로 예상했지만 최근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예상치를 6조원대로 조정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부터 돌아선다는 예측과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시장조사업체들은 D램 가격 하락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날 IHS마킷은 D램 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 한해 시장 규모가 770억달러로 전년보다 22%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D램익스체인지도 재고 관리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3분기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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