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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압박 속 소폭 하락

기사등록 : 2019-03-2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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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성장세 둔화에 주목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원유 공급을 늘려 유가를 낮출 것을 압박했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센트(0.2%) 내린 59.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센트 내린 67.8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OPEC이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시장은 매우 취약하고 유가는 너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OPEC 압박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OPEC은 지난 1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며 이 같은 감산 정책은 오는 6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적극적인 감산으로 유가 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원유시장은 이날 미 상무부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 같은 지표를 시장에 부담을 줬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어제 차익실현 돌풍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최근 며칠간 가격의 움직임은 높은 유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토통신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 생산국이 공급을 늘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론이 있다”고 말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오는 5월 미국이 이란 원유 금수 조치 예외를 인정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예외로 인정된 국가의 수는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베네수엘라 정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계획되지 않은 공급 감소가 계속된다면 유가는 재고가 감소하면서 배럴당 75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TI 선물 가격 추이.[그래프=인베스팅닷컴]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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