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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괜찮아! 확 밟아봐”…BMW X4는 듬직한 ‘파트너’

기사등록 : 2019-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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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코너링 안정감 일품…제원상 제로백 4.9초
2열 시트 접고 자전거 두 대 거뜬

[성남(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 = BMW의 ‘X4 M40d(이하 X4)’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점을 모아 놓은 차다. SUV인 X3의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해 세단이 풍기는 우아한 느낌을 유지했다.

동시에 SUV의 우수한 적재 성능과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기자가 X4를 만난 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2박 3일 동안 이 차를 타고 성남시와 하남시 일대를 운전하면서 고속주행과 코너링, 실내공간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가장 먼저 시험해 본 것은 가속성능과 코너링이었다.

운전석에 앉자 최고급 가죽 소재 스포츠 시트로부터 오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물씬 느껴졌다.

고속에서도 편하게 달릴 수 있겠다는 직감. 성남~안양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놓고,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통행량이 거의 없어졌을 즈음 가속페달을 꾹 밟았다.

그러자 밟기가 무섭게 엔진회전수(rpm)가 높아지더니 순식간에 100km/h를 찍었다. X4의 제로백은 제원 상 4.9초. 기자는 6초를 찍었는데 1.1초 차이는 노면 상황이나 기자의 운전 스타일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X4에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성능을 확인한 후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10km/h에 맞춰 안양까지 왕복 40km를 주행했다. 인상적인 건 고속에서 안정감과 정숙성이었다.

최고급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는 신체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감쌌고,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소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속도를 낼 때 좌석 아래서 전해져오는 엔진음이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 차가 디젤모델인지 의구심이 들 만큼 조용했다. 6기통 엔진을 썼다고 한 들 이정도로 소음이 없을지 예상하지 못 했다.

X4.[사진=전민준 기자]

코너링도 인상적이다. 약 60㎞/h로 과격하게 코너링을 했는데 운전자와 보조석에 앉은 사람 모두 쏠림 없이 통과했다.

X4의 M xDrive 시스템은 후륜구동 모드와 함께 2가지 AWD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AWD 시스템은 최고의 견인력과 조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4개의 바퀴에 엔진 동력을 차등 배분한다.

가속성능과 코너링 모두 합격. 이제는 실용성을 알아보기로 했다.

기자는 평소 싸이클을 즐겨 타는데, 이날은 동호회원 한 명과 자전거를 실어보기로 했다. X4의 용량은 525리터고. 40:20:40으로 나뉜 뒤 시트까지 접으면 1430리터까지 늘어난다.

일단 2열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 자전거를 싣는 건 불가능 하다. 2열까지 접은 뒤 1대를 넣는 건 매우 수월했다. 그러나 두 번째 자전거를 실을 때 바퀴를 낀 상태로 넣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두 번째 자전거의 앞바퀴를 빼고 넣었다. X4뿐만 아니라 중형SUV 대부분 이 정도 일 것이다. 중형SUV를 자전거나 캠핑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별도 캐리어를 장착해야 할 것 같다.

카시트도 장착해 보았다. 아이소픽스는 버튼식으로 카시트를 장착하는 데까지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특히 동급 최대수준인 1016㎜의 레그 룸을 확보했기 때문에 2열에 들어가 카시트를 꽂아 넣는 것도 가능했다. 이번에 나온 X4의 무릎 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27mm 늘었다.

BMW X4 M40d는 다재다능하다. 고성능 디젤 파워트레인은 신나게 내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도 지갑을 지켜준다. 쿠페형 SUV 스타일은 역동적인 실루엣 아래 널찍한 공간을 품는다. X4 시승을 마치고 반납하면서 학창시절 뭐든지 잘하던 파트너가 떠올랐다. X4 M40d 가격은 9150만 원이다.

X4.[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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