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4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9일 발표한 ‘2019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M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종합 BMSI는 100.0으로 3월(98.2)과 비교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경기 부양책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국내외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관망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00명의 누적답변인원 가운데 보합을 선택한 응답자는 716명에 달했다.
반면 금리전망 BMSI는 88.0으로 전달 94.0에 비해 악화됐다. 금리전망 BMSI가 낮아진 것은 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을 뜻한다. 국내 1분기 성장률 하락 우려에도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정책에 이목이 집중되며 금리상승 전망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금리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17명,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5명에 그쳤다.
물가 BMSI도 전월 88.0보다 5.0포인트 하락한 83.0을 기록했다. 물가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가 성립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가 관련 채권심리가 나빠진 것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심리 확장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물가상승 응답자는 23명, 물가하락 응답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환율 BMSI는 하락과 상승을 예측하는 의견이 팽팽해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BMSI 역시 보합세를 유지하며 경기 하강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106.0,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14.0으로 각각 3.0포인트씩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04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56개 기관, 100명(외국계 5개 기관, 5명)이 응답했으며,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6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41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32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6명, 기타 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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