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29일 세계증시가 오르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에 급락세를 이어오던 국채 수익률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반등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 오르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 독일 증시도 각각 0.4~0.7% 오르고 있다. 앞서 아시아 장에서 중국 증시는 3.1%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7% 오르며, 분기 기준으로 2012년 3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16%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심했지만 S&P500 지수는 올해 1분기 들어 12.3% 오르며, 2009년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국과 중국 간 8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28~29일 개최된 가운데, 협상을 마치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UBS 전략가들은 “무역전쟁 휴전이 연장되면서 미국이 일부 대중 고율관세를 철회하고 중국은 수입 확대, 시장 개방, 지식재산권 등에서 모종의 양보를 하는 부분적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시장에서는 세계 경제성장 우려에 최근 급락세를 이어오던 국채 수익률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반등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406%에 거래되며 전날 기록한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2.352%에서 오르고 있으며, 유로존 회원국 10년물 수익률도 대체적으로 소폭 상승 중이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2016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슈퍼비둘기 기조를 보이며 미국 경제 우려가 심화된 데다,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 커브가 역전돼 미국 경기침체를 경고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하지만 UBS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시장 비관론은 과도하다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을 뿐 정체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중앙은행들이 수용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 어닝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외환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4% 추락했던 리라는 이날도 1.7% 하락 중이다.
오는 31일 선거를 앞두고 리라화가 급락하자 터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베팅을 전면 차단하며 공격적 방어에 나섰는데,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 오히려 패닉이 발생해 위기가 재발됐다.
유로는 이날 미달러 대비 0.1% 오르고 있으나, 월간 기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존 경제 전망이 비관적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시기를 한층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탓이다.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의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금수 제재로 분기 기준 2009년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달러당 터키 리라화 환율 2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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