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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미 북부 삼각지대에 원조 끊는다

기사등록 : 2019-03-3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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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중미 북부 삼각지대(Northern Triangle)로 불리는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끊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 국가가 미국으로 캐러밴(중남미 이민자 행렬)을 보내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은 지 하루만의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17, 2018회계연도 북부 삼각지대에 대한 해외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정확히 얼마의 자금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미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사이 약 13억 달러가 이 지역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무부는 “우리는 이 과정에서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하면서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같은 나라들이 미국에 이민자를 수출하기 위해 캐러밴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이들 국가 출신 이민행렬이 몰려들어 망명을 신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가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고 본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5억 달러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엄청난 돈을 주는데 우리는 그들이 아무것도 우리를 위해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더는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가 이민자들을 멈추지 않으면 남부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원조 중단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막으려는 이민자가 더 늘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 글로벌리더십연합 등에 따르면 이 3개국의 원조 프로그램은 기회와 안보를 향상하기 위해 폭력을 야기하는 근원을 다루기 위한 것들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밥 멘델레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신중한 발표이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 같은 조치에 반대하기를 촉구했다.

멘델레스 의원은 “미국의 해외원조는 자선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사업을 조달한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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