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경기회복 순서는 중국과 유럽, 미국 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연도별 추이 [자료=CEIC, 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유럽은 경기 저점에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최근 경기가 꺾이는 모습이지만,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은 물가와 소비가 동반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보다 먼저 경기가 꺾인 중국과 유럽은 저점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1월 물가상승률 및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작년 7월과 8월을 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독일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최근 2개월 연속 확대되는 등 유럽은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은 중국과 유럽이 먼저 움직인 뒤 미국이 뒤따르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로 보면 중국과 유럽, 미국 순서대로 경기가 꺾였다”며 “회복 순서는 반대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기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과 유럽의 반등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작년 하반기 미국의 지표 낙폭이 컸고, 연준의 긴축도 약화된 만큼 경기하강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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