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가 시장 예측치를 상회한 가운데, 중국 내 수요 회복의 근거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NH투자증권] |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5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49.2에서 1.3포인트 올랐으며, 시장 예상치 49.6보다도 크게 웃돈 수치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국면,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상황을 뜻한다. 중국 PMI는 지난해 12월 49.4를 기록하면서 3개월 동안 50을 넘지 못해 경기 침체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리포트를 통해 “과거 15년간 전월 대비 3월 평균 상승폭은 ‘0.6포인트’”라며 “이번처럼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은 계절성 요인 외에도 수요 회복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달간 6대 발전그룹의 석탄 사용량이 전년대비 3.3% 증가했으며, 고로 가동률도 63.4%로 소폭 상승하며 3월 산업생산지표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항목으로는 신규주문지수와 생산지수의 선전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규주문지수와 생산지수는 각각 51.6과 52.7을 기록해 최근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외에도 재고순환지표는 4.6이 상승했는데, 4월부터 중국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 적용으로 인해 재고확충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 완화가 중국 시장 반등의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PMI는 아직 50을 밑돌고 있지만, 두 지표 모두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며 “연초부터 이어진 증치세 인하 및 자금조달 환경 개선이 중소기업의 수요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지수 개선에도 고용 불안감은 여전하다. 박 연구원은 “세부항목 중 취업 지수는 47.6을 기록하며 전월(47.5)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2월 도시 실업률은 2018년 말 4.9%에서 5.3%로 상승해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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