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한국 기업들은 서구 세계에서 300년 가까이 걸린 산업화를 불과 반세기만에 이루어냈지만 서구의 기업과 비교해보면 아직 '청소년기'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8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2년 여를 돌아보면 공정거래 풍토 정착을 위해 각계의 노력이 있었다"며 "올해에도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법과 제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현실적인 여건도 감안되었으면 하는 것이 기업들의 바람"이라며 "(청소년기이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선진화된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도 필요하다"며 "시장에 실제로 (기업이) 반응할 수 있게 관련된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뉴스핌 DB]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 방안으로 △갑을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생태계 구축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기업집단 규율 체계 확립 △혁신경쟁이 촉진되는 산업 생태계 구축 뒷받침 △소비자의 권익이 보장되는 거래환경 보장을 위한 노력 지속 등을 제안했다.
신현윤 한국공정거래연합회 회장은 "공정거래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민관의 역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와 교육 과정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조근정훈장은 유진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에게, 국민훈장인 동백장은 고동수 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게, 국민포장은 장경찬 장경찬법률사무소 변호사에게 각각 수여됐다.
대통령표창은 배인호 대한전문건설협회 실장,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박종명 토산산업개발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표창은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팀장, 김승민 공정거래조정원 팀장, 서범석 법무법인 등정 변호사, 한종희 연세대학교 교수, 한겨의 직접판매공제조합 부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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