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보험업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윤 회장은 지난해 급여 7억8200만원, 상여금 17억7100만원 등 총 25억5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해상 측은 상여와 관련 "경영성과 항목의 지표달성 실적과 조직성과 항목의 수행실적, 원활한 내부통제 활동을 통한 준법경영, 윤리경영 문화확산, 금융사고 예방활동 등의 성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2015년도 정기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18억48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16억4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현재 스톡옵션 77만9000주도 보유중이다. 행사가격은 2만2439원이며, 2021년 6월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스톡옵션 행사로 거둘 차익이 2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14억7300만원,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14억5000만원,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13억7800만원,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11억1600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8억5300만원, 이범진 메리츠화재 전무 7억9000만원,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7억5500만원,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7억35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7억3200만원 등의 순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카드업계에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24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원기찬 사장은 급여가 9억1500만원, 상여가 14억6700만원, 복리후생비가 64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상여와 관련 "회원자산의 지속 확대, 디지털 기반 사업경쟁력 강화, 안정적 리스크관리 등 균형감 있는 경영으로 지난해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2억5700만원을 받아 카드업계에서 보수가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커머셜에서 받은 11억4400만원을 합치면 지난해 총 보수는 34억100만원이다.
이어 김정인 현대카드 부사장이 18억7500만원으로 세 번째로 많았고, 정준호 삼성카드 전 부사장 11억4100만원, 최영준 삼성카드 부사장 9억5700만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6억8900만원, 정수진 하나카드 전 사장 5억8000만원 순이었다. KB국민카드는 퇴직자들만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등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 명단에 이름이 없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