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상장주식펀드(ETF)의 순자산 규모가 45조원대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TF 관련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주식에만 익숙한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년간 ETF 거래량(좌)과 거래대금(우)[자료=거래소]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종목수는 전날(1일) 기준으로 총 421개다. 올해 초 413개에서 3개월 사이 8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ETF 수가 325개에서 353개로 28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ETF 하루 거래대금은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서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하루 2조581억6411만원어치가 거래되면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619억원으로 올해도 1조원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었다. 전날 거래금액은 1조3463억원 정도였다.
순자산 규모는 45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전날 기준 순자산은 44조3764억원이었다. 연초(1월 2일) 규모인 40조4599억원과 비교하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순자산 규모는 41조66억원이었다. 3년 전 21조6300억원에서 2배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특히 최근 3개월 ETF 수익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는 올해 들어 수익률 80.19%를 기록했고,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는 77.92%였다.
KODEX 심천ChiNext(합성),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합성), SMART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등은 각각 45.03%, 39.44%, 35.78%를 나타냈다. KINDEX 중국본토CSI300, KODEX 중국본토CSI300, TIGER 차이나CSI300 등 수익률 30%가 넘는 종목이 13개였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고, 수익률이 특정 지수나 특정 자산 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에 속한다. 또 세금이 없기 때문에 이득이 될 수 있다. 관건은 투자자 인식 확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ETF 확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ETF 종목수와 거래대금 등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면서 "ETF 자체에 수요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고, 국내 ETF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라는 점에서 주식과 비교해도 질적 성장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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