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국으로 인정한 8개국 중 3개국이 수입량을 '제로(0)'로, 더이상 수입하고 있지 않다고 미국 국무부 대(對)이란 특별대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이언 후크 특사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후크 특사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3개국 국명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국으로 인정한 국가들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일본, 터키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월 5일 이란 제재 예외조치 기한 만료일을 앞두고 예외국들과 상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직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나머지 5개국에 대한 예외 조치 연장이 보장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에 예외조치 연장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대량 수입국들인 중국과 인도 등을 달래고, 고유가를 낮출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선을 접근 중이다.
후크 특사는 "더 나은 원유 시장 여건이 (이란산 원유 수입) 제로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유예나 예외조치를 승인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래 시장에서 사라진 이란산 원유는 150만배럴이다.
브라이언 후크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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