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오늘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다.
김 전 수사관의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는 “(김태우 전 수사관은) 4일 오후 1시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또는 고발인 보충조사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의 이날 출석은 지난달 8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지 한달 여만이다.
8일 오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김태우 전 수사관. 2018.03.08. sunjay@newspim.com |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인걸 전 특감반장의 지시로 특감반원들이 공공기관장 및 감사들의 정치적 성향, 전직 총리의 아들이나 민간 은행장의 동향 등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가 드루킹 특별검사팀의 수사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시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 전 특감반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조국 민정수석과 박 전 비서관, 이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김 전 수사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환경부 문건을 보고했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성향을 분류하고 사퇴 현황을 정리한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고발한 사건도 현재 동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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