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신흥국 경제 위기는 경상수지적자보다는 달러의 방향성과 단기 외채 비중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달러의 약세와 단기 외채 비중의 감소로 신흥국들의 위험도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는 원자재 수출이 대부분인 신흥국의 가격 변동성에 인한 구조적인 결과일 뿐”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외국채권 규모를 168% 가량 늘렸다”고 전했다.
반면 달러의 방향성과 단기 외채 비중이 신흥국의 경제 방향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자금 조달 방법으로 외화채권발행을 선택한다”며 “자금조달비용이 저렴한 달러로 발행되는 경우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약세일 경우 투자자입장에서는 미래의 채무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결정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외화채권 발행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흥국의 부채 상환 부담은 총 잔액보다 기간에 초점을 맞춰,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의 규모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외채 중에서도 단기 외채가 신흥국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흥국의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보다 1.7% 가량 하락했다”며 “달러의 약세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 외화채 비중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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