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원자재 수입 약속'과 '미국 기업의 중국 기업 100% 소유 허용' 등 중국의 약속에 대한 이행 기한을 2025년으로 설정하는 합의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까지 중국에 대두와 에너지 제품 등 미국산 원자재를 추가 구매하도록 하고, 중국 진출 미국 기업에 대해 100% 외국인 소유를 허용토록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이는 구속력 있는 약속들이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은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전했다.
이어 관계자들은 중국이 2029년까지 이행하겠다고 한 구속력 없는 다른 약속들도 있다며 이는 미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미국은 합의 효력이 발생하는 첫 2년 동안 중국에 대규모의 원자재를 구매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무역적자 축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백악관은 2020년 2분기까지 중국이 수입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부터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29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류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협상을 시작, 업무 만찬까지 함께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 일간 협상이 벌어질 예정이며 이 기간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측 관리들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날짜를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르면 4일 미중 정상회담 날짜가 발표될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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