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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비상시 대비 '무위험 지표금리' 필요"

기사등록 : 2019-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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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후보로는 콜금리·RP금리 등 꼽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비상시를 대비해 우리나라도 무위험 지표금리를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춰 대체지표 금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일 한국은행은 '최근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및 관리체계 정비 등을 본격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대출 금리) 조작사건이 발생하자, 2013년 G20회의는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주요 금융지표의 점검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금융안정위원회는 LIBOR 등 기존 지표금리의 개선과 함께 대체 지표금리로서 무위험 지표금리(RFR) 개발을 권고하고 있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신용위험이 포함되지 않은 익일물 금리로, 은행의 신용위험이 반영돼 있는 기일물 금리인 LIBOR와 차이가 있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LIBOR 등 주요 지표의 산출 중단 등 비상시에 사용 가능한 대체지표 금리로 개발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2021년 이후 정보제공은행에 지표금리 산출을 위한 금리제공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2017년 언급한 바 있다.

[자료=한국은행]

주요국들은 △거래량 △금리안정성 △자금조달여건 △활용 가능성 △지표 관리체계 등을 고려해 무위험 지표금리를 선정하고 있다. 미국은 국채담보 익일물 RP금리인 SOFR을, 영국·유럽지역은 무담보 익일물 금리인 개선된 SONIA와 ESTER을, 일본은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인 TONA를 각각 선정했다.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산출·공시는 신뢰성과 자료수집 용이성 등을 고려해 대체로 중앙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춰 기존 지표금리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무위험 지표금리에 대해서도 기관별로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정부는 연내 중요지표의 국내 및 EU 당국 앞 등록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정훈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기준지표 산출이 중단될 때를 대비해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논의가 필요하다"며 "주요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무담보 익일물 금리인 콜금리 또는 RP금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외국의 추진상황 등을 고려해 시장 참가자들이 관련 논의를 본격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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